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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xodus Alternate 3막 12화(최종화) -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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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작성일 26-04-03 14:19 조회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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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5Ar0dKnl6Y?si=UtCxeqEZV6couyhQ 


- 2104년 5월 23일, 젤나가 세계함 최심부

호로비 : 우주의 악의를 멸망시킬 때까지, 나는 싸운다. 그것이 바로 나, 호로비다-!!

헤르미온느 : 후... 후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스투코프 : 뭐가 웃긴 거냐.

헤르미온느 : 아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희생정신이라 감탄하고 있었다. 새롭게 덧대어진 그 영롱한 장갑... 그래, 죽음을 맞이하는 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 같구나.

개리 : 뭐...?

세린 : ................- (호로비를 바라본다.)

헤르미온느 : 네 녀석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줄 아느냐? 제 아무리 기계로 이루어진 무기체의 육신이라고 한들, 그토록 방대하고 맹독성을 띤 조륨 광물의 에너지를 네 동체가 온전히 버텨낼 수는 없다.

호로비 : .....................-

헤르미온느 : 네 융합로는 지금 조륨의 사이오닉 파동을 제어하는 게 아니라, 억지로 삼키며 네 자신의 코어를 갉아먹으면서 연소하고 있는 것이다. 무식하게 힘을 끌어올린 대가로 네 육신은 이미 붕괴를 시작했지. ...그래, 내가 손을 쓰지 않아도 넌 머지않아 한 줌의 재로 산화할 운명이다. 시한부의 몸으로 신에게 맞서겠다니, 이 어찌 우스운 코미디가 아니겠느냐?

호로비 : ...덤벼라, 아가씨.

헤르미온느 : ...건방진 쇳덩어리 주제에!! (죽음의 폭풍을 난사한다)

호로비 :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등 뒤의 추진기를 한계치까지 폭발시키며, 그 끔찍한 죽음의 폭풍을 정면으로 얻어맞으며 돌진한다.)

헤르미온느 : ...............?!

호로비 : ...크으오오오오오오오오-!! (주먹을 휘두른다)

헤르미온느 : (보호막에 살짝 금이 간다) 미친 기계놈... 너 같은 하찮은 필멸자의 생명을 태우는 알량한 불꽃 따위로, 진정 신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호로비 : 말이 길군. 그건 대보면 알 것이다!! (전자파와 사이오닉 에너지가 얽혀 흐르는 일본도를 휘두른다)

헤르미온느 : 큿...!! 시간째로 영원히 얼어붙게 해주지! (순간이동하며 지팡이를 휘두른다)

호로비 : 같은 수법은 두 번 통하지 않는다. (연산으로 미리 예측해서 회피한다)

헤르미온느 : 죽어! 죽어라!! (우아함을 잃고 광선을 마구 난사한다)

호로비 : (피하지 않는다.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광선들이 그의 어깨와 옆구리 장갑을 관통해버리지만, 그는 그대로 광선들을 몸으로 씹어 삼키며 괴물 같은 속도로 돌파해 들어온다.)

헤르미온느 : 뭣-

호로비 : (에너지가 한계까지 과충전된 거대한 강철 주먹을 그대로 꽂아 넣는다) 하아아아아아아!!


유리창이 박살 나는 듯한 파열음과 함께, 헤르미온느의 고결한 보호막이 완전히 산산조각 난다. 그리고 호로비의 무자비한 강철 주먹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헤르미온느의 아름답고 오만한 얼굴을 정통으로 강타한다.


헤르미온느 : ...크어어어어어어어억?!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추하게 기둥에 처박힌다)

스투코프 : ...저, 저 전능한 여자에게... 기어이 유효타를 먹였어.

개리 : 저, 미친... 진짜 돌은 새끼...-

헤르미온느 : (코피를 흘리며 일어선다) 크, 읏... 윽... 으으으으... 피, 필멸자 주제에... 감히 신의 옥안에 상처를 내...!!

호로비 : 삼류 악당 같이 굴지 마라. 여신들을 이끈다는 수괴가, 고작 주먹 한 방 맞았다고 그렇게 나약하게 징징대서야 쓰겠나?

헤르미온느 : 뭐라고...?!

호로비 : 압도적인 힘만 쥐고 있을 뿐, 그에 걸맞은 정신적 성숙함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군. 마치... '핵 버튼을 손에 쥔 철없는 여고생'만도 못한 추태로다.

헤르미온느 : 크으으으으윽... 이 불결하고 하찮은 고철 덩어리가...!! 이 빌어먹을, 빌어먹을, 망할... 새, 새끼가....-!! (그러다 갑자기 멈추고 심호흡을 한다) ...후우우우우우. 스으으으으읍. .............-

개리 : .......응...? 저 미친년, 갑자기 왜 저래?

헤르미온느 : ...천박한 도발엔 넘어가지 않는다. (지팡이로 겨누며) 방금 전의 일격은 칭찬해주마. 허나... 이번엔 단 1초의 빈틈 따위도 허락하지 않겠다.

호로비 : 입만 살았군-!! (돌진한다)

헤르미온느 :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호로비의 참격을 환영처럼 스르륵 흘려보낸다.)

호로비 : 그렇게 나오는군! (코어가 타들어 가는 것을 무시하고 연산력을 풀가동하여 초고속 추격을 한다)

헤르미온느 : (그러나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공간 자체를 접어버리는 듯한 압도적인 속도로 호로비의 사각지대에 나타나 무자비한 킥을 꽂아 넣는다.)

호로비 : ..........!! 큭...?!

스투코프 : 뭐, 뭐냐... 방금 전과는 움직임의 차원이 달라... 더 강해진 것 같은...!!

헤르미온느 : 내가 진정 한낱 필멸자 따위에게 처음부터 '전력'을 발휘할 거라 생각했느냐. (그대로 지팡이를 휘둘러 파멸적인 광선을 영거리에서 쏘아낸다)

호로비 : 크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헤르미온느 : ...이제 오만한 탕아들을 향한 신의 자비는 끝났다. (판도라 박스의 모든 힘을 개방해 타소니스 상공에 블랙홀을 만든다)

세린 : 뭐야... 뭐,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개리 : 미친년이... 궤도 폭격 따위가 아니야! 타소니스를 행성째로 아예 지워버리려고 하고 있어?!

헤르미온느 : 신의 자비를 거절한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이여. 너희는 이번에도 생명의 열매를 눈앞에 두고도,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것이 썩어 문드러지도록 내버려뒀구나.

개리 : 으, 으으으윽... 씨발, 몸이... 동력계가 안 움직여...!!

세린 : 뭐라도... 이대로 행성째로 먹히기 전에 뭐라도 해야 하는데... 힘이...

스투코프 : ...호로비...!!

호로비 : ..............- (장갑이 무참히 뜯겨나가고 융합로의 조륨 불꽃이 위태롭게 꺼져가는 만신창이의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각 센서만큼은 죽지 않고 헤르미온느를 짐승처럼 노려보고 있다.)

헤르미온느 : (그 꺾이지 않는 불경한 눈빛이 거슬린다는 듯, 우아한 걸음으로 다가와 자비 없이 호로비의 안면부를 걷어찬다.)

호로비 : ...큭...!!

헤르미온느 : (그대로 쓰러진 호로비의 부서진 흉갑 위로 올라서서, 날카로운 하이힐 굽으로 융합로가 있는 코어 부위를 잔인하게 짓밟고 체중을 싣는다.)

호로비 : 크으으아아아아아아악...!!

헤르미온느 :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 너희는 모두 저 아래의 볼품없는 타소니스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우주의 티끌로서, 알겠느냐?

호로비 : 크, 으으으윽... 부탁이다. 마지막으로 내게 힘을 빌려다오...!! (헤르미온느의 발목을 움켜쥔다)

헤르미온느 : 그렇게도 명을 재촉하고 싶은 건가? 좋다. 기꺼이 네 소원을 들어주지! (자비 없이 구둣발로 호로비의 안면부를 짓이긴다)

호로비 : 나는... 나는...!! 내 동족 휴머기어를, 저 타소니스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단 말이다-!! (부서진 팔을 들어 올려 처절한 주먹을 날린다)

헤르미온느 : 큭...?! 네 주제를 알아라! 너 같은 고철 무기체 필멸자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거지?! (주먹을 꽉 쥐고 호로비의 얼굴을 향해 내리꽂는다)

호로비 : 크,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헬멧이 깨지며 바닥을 구른다)

헤르미온느 : 너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 너의 그 하찮은 투쟁과 노력은, 신들 앞에선 그저 미물의 먼지 같은 발악일 뿐이지!

호로비 :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일방적으로 짓밟히고 뜯겨 나가면서도, 맹수처럼 달려들어 끊임없이 주먹을 날려댄다)

헤르미온느 : 다 죽어가는 주제에...!! 부서져! 부서지라고!! (지팡이마저 던져버리고 이성을 잃은 채 호로비를 맨주먹으로 패댄다)

호로비 : 크으으으윽... 끅... 크윽... 아아아아아아아아...!!

개리 : (그 처참한 광경을 지켜보며 굳어버린다. 평생 욕설을 달고 살며, 가장 거칠고 털털했던 그녀의 차가운 인공 안구에서 제어할 수 없는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린다.)

호로비 : ...크으으으으으... 크으... 헤르미온느으으으으으으으으-!! (오른팔에 모든 에너지를 응축시켜 명치에 날린다)

헤르미온느 : ...윽...?!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며, 입에서 금빛의 피를 토해낸다) 커, 크허어어어어어어억...?!

호로비 : 크, 으으으윽... 크으... 아... 아아아아아아...- (그 일격을 끝으로 슈트가 해제된다)

호로비 : ...아무래도, 이제 슬슬... 끝이 다가오는 모양이군.

개리 : (기어가듯 다가와 쓰러진 호로비를 부둥켜안는다) 호로비... 호로비...!! 너 괜찮-

호로비 : ...개리...-

개리 : ..............!!

호로비 : 난 이미... 아까의 과부하로 동체에 치명타를 입었다. 게다가 저 여자의 공격은 내 코어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줬지.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 난 여기에 남아서, 코어를 끝까지 과부하시켜 자폭하겠다.

개리 : 뭐라고...?! 그, 그건... 너 미쳤어?!

호로비 : 개리, 우리를 기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기억해라. (꺼져가는 목소리로)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지 마라.

개리 : ...............- (기름과 피로 범벅이 된 호로비의 찢어진 옷깃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꽉 틀어쥔다.)

호로비 : .......................

개리 : ...살아줘. (평소의 그 억세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며 그를 꽉 끌어안는다) 그러니까... 살아줘. 부탁이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제발 살아줘, 호로비...!!

호로비 : (그녀의 눈물에 그의 인공 안구에서도 처음으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이런 못난 남자여서 미안하다.

개리 : 호로비...!! 호로비... 호로, 호로비...!!

호로비 : ...작별이다, 개리. (오열하는 그녀의 이마에 짧고도 깊은 키스를 남긴다)

개리 : 끅...?! 너, 너...

호로비 :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분노로 몸을 떠는 헤르미온느를 향해 맨몸으로 돌진한다.)

헤르미온느 : ..........................? (저 죽다 만 고철이 대체 무얼 하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해 굳어버린다)

개리 : 아, 안 돼... 호로비...!! 제발...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스투코프 : 이게 무슨 짓인가, 호로비?!

개리 : 호로비-!!

호로비 : ...잘 있어라...- (마지막 힘을 짜내서 슈트를 장착한다)

호로비 : ...........................

개리 : 안 돼, 호로비...!!

스투코프 : ...................-

개리 : 이 바보새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

세린 : ..........큭.

스투코프 : ...개리!! (뛰쳐나가려는 그녀의 어깨를 억센 양팔로 강하게 붙잡아 제압한다)

개리 : 호로비이이이이이..!!!

스투코프 : 개리-!!

개리 : 안 돼...!!

스투코프 : 개리! 지금 이건, 동족의 미래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려는 한 사나이의 마지막 전투다! 그 숭고한 정신을... 네 메모리 가장 깊은 곳에 똑똑히 새겨라.

개리 : 알렉세이... 스투코프...-

스투코프 : ...호로비. 넌 로봇이었지만... 우리 인간들보다도 더 용맹하고, 고귀한 전사였다.

헤르미온느 : .................?! (극히 당황하며) 무, 무기체 따위가... 영혼조차 없는 쇳덩어리 따위가 감히 나를 죽이겠다고?! 말도 안 돼...!! 그런 억지는 우주의 섭리에 어긋난단 말이다!!

호로비 : ...크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한계를 돌파해 동체가 녹고 에너지체 그 자체가 된다)

헤르미온느 : 크, 으으으으읏... 미친 기계 놈!! 내가 네깟 놈의 천박한 자폭 따위에 쉽게 죽어줄 것 같으냐! (즉시 도망치려고 하지만...)

호로비 : (빛의 군상이 된 그가 공간의 일그러짐보다 더 빠르게 쇄도한다. 그리고 마치 그토록 사랑했던 연인을 품에 안듯... 도망치려는 헤르미온느의 가녀린 몸을 등 뒤에서 아주 부드럽고도, 절대 벗어날 수 없도록 억세게 꽉 끌어안는다.)

헤르미온느 : 끄으으아아아아아악?! (자신의 고결한 살갗을 태워 들어가는 압도적인 조륨 에너지의 고통에 끔찍한 비명을 내지른다) 이, 이거 놔...!! 더러운 손 치워! 놓으란 말이다!!

호로비 : ...지옥까지 같이 가시지요, 아가씨.

헤르미온느 : 너 따위가... 너 같은 깡통 쓰레기 따위가 갈 수 있는 사후세계가 있을 것 같으냐!! 이 건방진 필멸자 주제에에에에에에-!!!

호로비 : .........훗.




폭발의 진동이 멈추고 굉음이 잦아들자, 전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호로비는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목숨을 바쳤고, 그 희생 덕분에 헤르미온느는 세계함과 함께 사라졌으며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젤나가 군대는 타소니스 전역에서 흩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휴머기어의 고향 행성은 이제 연기와 재, 폐허만이 남았을 뿐이다. 수억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들은 내일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지 못한다.

이곳에서 아주 먼 곳, 저 멀리 떨어진 젤나가의 고향 행성 아케론에서, '선혈의 여제'라 알려진 존재는 마침내 자신의 때가 도래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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