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xodus Alternate 2막 7화 -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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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4년 2월 23일, 아케론 지표면, 성지 크테시폰
코레트 : 호로비... 꽤 교활한 쥐새끼 녀석이군. 하지만 언제까지고 내 눈을 피해 도망칠 순 없을 거다! 반드시 찾아내서 그 알량한 코어를 씹어 먹어주ㅁ-
크루쉬 - "입 다물어라, 코레트. 피에르가 죽었다!"
코레트 : 그래? 그 오만한 녀석의 그 '비싼 성채'가 깡통들에게 부서졌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군. 쯧, 아마 빈털터리 신세가 돼서 엉엉 울며 돌아왔겠-
크루쉬 - "뭔가 단단히 잘못 알고 있군, 멍청한 것! 피에르는 육신을 잃고 영원히 소멸했다!!"
에스프레소 : ...어...?
크루쉬 - "피에르를 죽인 자들은, 우리 젤나가의 에너지를 역이용하는 끔찍하고 새로운 공격 방식을 고안해냈다. 놈들은 성채의 방어막을 파괴함과 동시에 강제적인 환류를 일으켜... 피에르의 정신을 그 자리에서 불태워버렸어!!"
에스프레소 : ㅁ, 뭐...? 피, 피에르가... 그 피에르가... 영원히 죽었다고...?
코레트 : ...그렇다면, 이쪽으로 내 시선을 끌었던 호로비의 그 뻔뻔한 결투는... 처음부터 본진을 치기 위한 유인책일 뿐이었군. 젠장... 놈을 얕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크루쉬 - "후회는 늦었다. 지금 아케론이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우두머리를 잃은 아우리가 함대는 지휘 체계가 무너져 완전히 분열되었다. 무엇보다 최악인 것은... 피에르가 죽으면서 그 고통의 여파가 정신 연결망인 칼라를 타고 큰 충격파를 일으켰다는 거다!"
에스프레소 : 안 돼... 설마...!!
크루쉬 - "그래! 그 충격의 틈을 타고, 피에르 휘하 피조물들의 정신 제어가 풀려버렸다. 눈을 뜬 쓰레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아우리가의 근거지에서 무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키고 있지!!"
에스프레소 : 그럴... 수가...- 감히 벌레들이... 신들의 정원에서...!!
크루쉬 - "집행관 에스프레소, 이성을 찾아라! 당장 네 직속 병력을 이끌고 이 불경한 반란군들을 모조리 도륙해라. 여기서 싹을 자르지 않으면 제국의 근간이 무너진다. 휴머기어는 내가 막겠다."
- 아케론 지표면, 아우리가의 근거지 '트로스트'
역적 상헬리 부대 : 거짓된 신들에게 죽음을! 너희가 앗아간 우리의 고향과 명예를 피로 되찾으리라! (플라즈마 건을 난사한다)
광자포들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역적 프로토스 부대 : 저 오만한 년들의 가느다란 목을 쳐라! 칼라의 속삭임은 이제 들리지 않는다! (사이오닉 검을 휘두른다)
연결체의 보호막이 깨진다.
불사조 편대 : (빠르게 날아와서 지상에 이온포를 난사한다.)
역적 상헬리 부대 : 크어어어어어억?! (산화한다)
말살자 부대 : ...잘못된 진화를 되돌리러 왔다. (재빨리 전진하며 위상 분열포를 난사한다)
역적 프로토스 부대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산화한다)
에스프레소 - "...우리가 직접 빚고 아꼈던 아이들이... 감히 우리에게 검을 겨누다니. 이건... 이건 수치야."
크루쉬 - "집행관 에스프레소, 감상에 젖을 시간 따위는 없다. 아우리가 피조물들의 반란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제국의 위신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칼라가 일시적으로 복구되어 이 반란의 기억이 공유되는 순간, 다른 함대들까지 동요할 것이다."
에스프레소 - "........응."
크루쉬 - "명심해라.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오염 제거'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가장 신속하고... 가장 조용하게 저 쓰레기들을 청소해라."
역적 엉고이 부대 : 우, 우리는 장기말이 아니야...!! 더 이상 소모품으로 죽지 않겠다!! (눈물을 흘리며 돌진해온다)
말살자 부대 : 단죄한다. (위상 분열포를 난사한다)
역적 엉고이 부대 : 크에에에에에엑!! (녹아내린다)
크루쉬 - "집행관 에스프레소. 트로스트 중심지에 자매들이 갇혀 있다. 반역자들이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성소를 더럽히기 전에, 신속히 진입하여 그들을 구출해야 한다."
에스프레소 - "...응, 알았어."
역적 프로토스 부대 : 죽어라, 젤나가의 맹목적인 주구들이여! 더 이상 거짓된 빛에 속지 않겠다!
역적 상헬리 부대 : 저 끔찍한 혼종들의 목을 당장 효수하자! 우리의 긍지를 더럽힌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인도미누스 부대 : ...반역자는 모두 처단한다. 대의회의 뜻에 따라.
에스프레소 - "지원... 보내야지."
말살자 부대 : (거대한 위상 분열포의 충전음을 내며 전장에 난입해, 인도미누스 부대와 합류하여 반란군을 향해 무자비한 십자포화를 가한다.)
역적 프로토스 부대 : 크어어어어어억?!
역적 상헬리 부대 : 아아아아아아아악!!
역적 용기병 부대 : ...뇌가 돌아왔다. 우리가 누구였는지... 어떻게 이 끔찍한 고철 껍데기에 갇혔는지 기억났다. 거짓된 여신에게 죽음을!
말살자 부대 : (감정 없는 침묵 속에서 즉각 위상 분열포를 전개하며 무자비한 포격을 가한다.)
인도미누스 부대 : (흔들림 없는 자세로 끔찍한 공허 구체를 연사하여 용기병들의 차가운 기계 육신을 유린한다.)
역적 용기병 부대 : 으어어어어억...!! (간신히 되찾은 자아와 분노를 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푸른 폭발과 함께 쇳덩어리가 되어 무너져 내린다.)
인도미누스 : 여신이시여. 그대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아우리가의 더러운 반역자들은 남김없이 토벌될 것입니다.
에스프레소 - "...응."
상당수의 반란군 피조물들이 끔찍한 십자포화에 휩쓸려 잿더미로 변하자, 주인을 잃고 멈춰 섰던 일부 탐사정들과 동력이 끊겼던 수정탑들이 다시금 빛을 점멸하며 에스프레소의 통제하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크루쉬 - "보아라, 집행관 에스프레소. 아우리가의 모든 피조물들이 저 어리석은 반란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자유 의지가 거세된 채, 오직 '복종'만을 위해 설계된 인도미누스와 하위 기계 피조물들은 변함없이 우리의 명에 응답할 것이다."
에스프레소 - "...응."
크루쉬 - "아직 우리에게 충성하는 전사와 신민들을 포섭하여 트로스트의 중심지를 완전히 장악해라. 그리고 불충한 자들은... 그 충성스러운 자들이 보는 앞에서 가장 잔혹하게 찢어 죽여, 신에게 반역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본보기를 보여주는 거다."
- 2104년 2월 24일, 아케론 지표면, 트로스트 중심부 근처
반란군들이 중심부 근처를 완전히 점령하고 중심부에 거주하는 젤나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역적 상헬리 : 보아라, 형제들이여! 신들의 성소는 무너졌고, 우리의 맹목적인 사슬은 끊어졌다! 오늘 우리는 이 아케론의 대지 위에서, 우리를 도구로 썼던 저 오만한 여신들의 목을 치고 진정한 명예를 되찾으리라!
"우오오오오오오오!! 대의회에 죽음을!! 거짓된 빛에 파멸을!!"
역적 엉고이 : ...우리는... 장기말이 아니야... 다시는... 그 차가운 가스통을 매고... 고기 방패로 죽지 않겠어...!
크루쉬 - "집행관 에스프레소, 반역자들이 중심지를 포위하고 감히 여신들을 위협하고 있다. 놈들의 수괴인 상헬리를 포함해, 저 미천한 엉고이 놈들까지... 한 놈도 남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찢어 죽여라. 충성스러운 자들이 보는 앞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시체를 효수하여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당장 말살자 부대를 투입해!!"
에스프레소 - "...효수? 본보기? 선배... 우린 수백만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위대한 '신'이잖아요. 그런데 고작 저 냄새나고 미천한 찌꺼기들을 상대로... 우리 고결한 손에 똥물을 묻혀가며 찢어 죽이는 게, 선배가 생각하는 '신성한 심판'인가요?"
크루쉬 - "뭐, 뭐라고...?! 집행관 에스프레소! 감히 대의회의 명령에 의문을 품는 거냐! 저들은 우리 제국의 근간을 흔든 역적들이다!! 가장 잔혹하게 죽여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
에스프레소 - "...공포? 선배. 저들은 이미 공포 따위는 잊어버렸어요. 죽음을 각오하고 사슬을 끊어낸 존재들에게, 얄팍한 효수 따위로 무슨 공포를 심어주겠다는 거죠? 그건 오만이고,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에스프레소의 시선에 역적들이 보인다.
에스프레소 - "...내가 직접 빚고 아꼈던 이 아름다운 아케론의 성지가, 저 미천한 것들의 더러운 피와 뼛가루로 뒤덮이는 건 위생상 아주 불쾌하거든요. ...벌레를 잡을 때는, 굳이 손으로 터뜨려 즙을 짤 필요가 없죠. ...그냥, '존재 자체를 증발'시켜 버리면 그만이니까."
크루쉬 - ".........!! 설마, 너...!!"
에스프레소 - "...명예? 자유? ...참으로 가소롭고도 애처로운 단어들이구나, 나의 불쌍한 피조물들이여."
반란군들이 멈칫하며, 본능적인 공포에 질려 하늘을 올려다본다.
역적 상헬리 : ...끄윽! 거짓된 여신이여! 네놈의 그 위선적인 혓바닥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당장 내려와서 우리의 검을 받아라!!
에스프레소 - "검? ...너희가 감히, 이 하늘에 떠 있는 젤나가의 거대한 의지를 향해 검을 휘두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너희는 착각하고 있어. 우리가 너희에게 칼라의 축복을 내리고, 명예라는 이름의 사슬을 채웠던 건... 너희가 우리에게 위험해서가 아니란다."
에스프레소의 모선과 휘하 함대가 친히 나타나 트로스트 전역을 조준한다.
에스프레소 : ...고작 원시적인 가스통을 매고 흙먼지를 구르던 너희가, 우리 제국의 오만한 자비 아래 감히 '문명'이라는 것을 맛보게 되었지. 그런데... 그 알량한 자유라는 것을 위해, 그토록 아름답게 세공된 우리의 정원을 이따위 피비린내 나는 오물로 더럽혔단 말이지?
프로토스 : 저, 저건...?!
조율사 : (중심지에서 지켜보다가) 집행관 에스프레소... 저 녀석이 우리까지 죽일 작정이야!
에스프레소 : ...좋아. 너희가 그토록 원하던 '장기말이 아닌 삶'의 끝을, 내가 친히 보여주마. ...똑똑히 기억해라. 너희의 그 하찮은 반란은 신들의 노여움조차 사지 못했다. ...이건 심판조차 아니야. 그저...
모선의 주포가 빛나기 시작한다.
에스프레소 : ...더러워진 정원을 깨끗하게 치우는, '소독'일 뿐이지. ...전원, 10초 뒤 트로스트에... '대의회의 불꽃'을 집행한다. ...자, 10초 동안 너희가 그토록 외치던 자유의 명예가, 이 압도적인 '존재의 소멸' 앞에서 얼마나 무의미한지 똑똑히 깨닫도록 해.
역적 엉고이 : 히, 히이익!! 자, 잘못했습니다!! 여신님, 잘못했습니다!! 다시 고기 방패가 되겠습니다! 평생 가스통만 매고 살겠습니다! 제발... 제발 증발시키지만 말아주세요! 살려주세요, 여신님!!
엉고이 한 마리가 항복하자, 그 공포는 순식간에 전염병처럼 반란군 전체로 퍼져나갔다. 총을 들고 투지를 불태우던 상헬리들도, 사이오닉 검을 치켜들던 프로토스들도... 압도적인 신의 화력 앞에 자신들이 얼마나 미천한 '단백질 덩어리'일 뿐인지 깨닫고, 하나둘씩 무기를 떨어뜨리고 대지에 엎드려 절규하기 시작했다.
"살려주십시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거짓된 빛이라도 좋으니, 제발 죽이지만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우리는 그저 흙먼지일 뿐입니다!! 여신님이시여!!"
역적 상헬리 : ...으... 으윽...!! 지... 졌다...!! 내가... 내가 어리석었다...!! 여신이여... 우리의... 우리의 어리석음을 피로 갚을 테니... 제발... 제발 내 형제들의 영혼만은 공허 속으로 증발시키지 말아다오...!!
에스프레소 : ...어머. 10초도 안 걸렸네. ...참으로 우아하고도, 하찮은 결말이야. 안 그래, 선배?
모선이 정화포 대신 정지장을 날려 반란군을 모조리 생포한다.
에스프레소 : ...크루쉬 선배. 트로스트의 쥐새끼들은 전부 무릎을 꿇었어. ...내가 약속했잖아? 내 아케론의 정원을 피로 더럽히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저기 엎드려 있는 쓰레기봉투들은, 선배가 원하는 대로 지옥통에 처박든 다시 칼라에 꿰매 붙이든... 마음대로 해. 난... 피곤해서 좀 쉬어야겠어.
크루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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