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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 Promissio Tenebris Blasphemy 12화 - 우리의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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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10-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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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열차 내부

????? : ...................- (창밖을 보고 있다.)

메리 : 에, 그러니까... 여기... 그, 뭐였지? 아글둥이?(;;)

모니카 : ...아글라이아야.

메리 : 아무튼 얘가 울자드의 친구였다고?!

아글라이아 : 다시 한 번 소개하지. 내 이름은 성령기사 아글라이아. 치성광룡의 명으로 너희를 보좌하러 왔단다.

아리엘라 : ...그렇구나. 셀레긴이...-

울자드 : 아글라이아는 일각천마 유니고론을 다루는 천계의 기사. 나와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아글라이아 : 어머, 우리 사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던가? 서운한 말을 하는구나.

울자드 : ...시끄러워...!!

브랑켄 : 녀석이 저렇게 동요하는 건 처음보는군.

미카 : 그러게...~ 저런 스타일한테 약한 건가?

아마츠 : 아무튼 와줘서 고맙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 거인과 영원히 싸웠을지도 몰라.

발로우 : 기독교의 천사는 당신 같은 존재를 보고 하는 말이겠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오.

게닛츠 : ...우리의 신은 불교의 용이고, 천사는 그리스의 여신이란 말인가...- (중얼거린다)

아글라이아 : 감사는 필요없단다. 나는 그저 명령에 따라 행동할 뿐.

우이 : 그, 그래도... 천사님을 이렇게 봬서 영광이에요!

치카코 : 이런 모습으로 뵈어서 조금 송구하네요.

벨제부포 : 괙~

아글라이아 : ...좋아. 그렇다면 다음 명령을 이행해야겠지. 너희들을 모두 치성광룡께서 마련하신 은신처로 안내하겠어.

아리엘라 : 셀레긴이 마련한 은신처...? 좋아, 빨리 가자!


- 황혼의 신전

심판의 석판이 빛난다.

루키엘 : ..............-

자크문 : 하하하하하하!! 지고도 꼴사납게 살아서 돌아온 주제에 신벌에 참가할 셈이냐? 참으로 가소롭군.

루키엘 : 큭...!!

마카오 : 어머, 불쌍해라.

조마 : 저 아가씨를 어찌하면 좋을까~?

우네그 : 이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강해질 것이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나...?

론 : 원래라면 신벌집행의 실패는 곧 죽음으로 속죄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푸치 : ..................-

론 : 나름 "황혼의 거인"을 처음으로 소환한 공적도 있으니, 용서하는 게 어떨까요? 푸치.

푸치 : ...마음대로 해라. 신벌대행에 실패한 죄는 무겁다. 허나 황혼주교 3명분 이상의 힘을 가진 녀석을 쉬이 숙청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지.

루키엘 : ...저, 정말...?!

말쿠트 : ...하지만, 이번 신벌대행자를 뽑는 의식에선 빠져줘야겠다.

도미니크 : 네. 저번에도 실패한 자를 또 내보내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잖아요?

슬레이프니르 : 이 건은 계율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은 일이니, 다수결에 따르겠다.

자크문 : ...나도 이의는 없다.

베아트리체 : 그걸로 됐습니다. 이제 그만 지체하고 석판의 계시를 받는 게 어떨까요...~?

푸치 : 좋다. 다들 의식을 준비해라.

그리고 모든 사도들이 일제히 무기를 서로 맞댄다.

루키엘 : ...큭.

그리고 심판의 석판이 선택한 신벌대행자는...

론 : ...이번엔 당신이군요, 말쿠트.

우네그 : 축하하네. 황혼신관 중에선 첫 번째로 신벌집행에 나가는 거 아닌가?

베아트리체 : ...칫.

말쿠트 : (자신의 포에 월광이 깃든 것을 보고) ...내 차례인가. 생각보다 빨리 왔군.

푸치 : 신벌대행자로 채택된 것은 사리엘님께서 너를 사랑하신다는 증거... 부디 그분을 실망시키지 마라.

말쿠트 : 물론이지. 나의 신벌집행은... 조금 특별할 거다.


- 프랑스 아비뇽, 은빛의 첨탑

베일 : 이, 이건... 악마성과는 완전히 다르군.

아마츠 : 이 건축 양식은... 역시 그분의 것인가?

아글라이아 : 소개하지. 여기는 "흥륜탑"이라고 한다.

메리 : 오, 죽이는데?! 가자 괙괙아!

벨제부포 : 괙~!!

모니카 : 어휴, 방정맞기는;;

가이우스 : ...흥륜탑이라...-

치카코 : 고향 생각이 나네요. 그쵸?

가이우스 : ...하, 어느 정도는.

브랑켄 : 거기 누구 없느냐! 어서 술과 계집을 내오거라!

미카 : 줄과 개집은 있는데.

벨제부포 : 멍멍~(?)

우이 : 하아. 닥치고 빨리 들어가기나 해요.

울자드 : ...악마성보다는 누추하군.

아리엘라 : 후후... 이제 여기가 새 보금자리인거네.

게닛츠 : 그래, 한동안은 우리가 신세질 곳이지.

발로우 : (불교 양식인 게 조금 못마땅하지만, 그냥 들어간다.)

아리엘라 : 후후후...


- 프랑스 파리

성냥팔이 소녀 :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그때, 소녀 앞에 양아치 하나가 나타난다.

성냥팔이 소녀 : ..........!! 서, 성냥 사실래요...?

양아치 : 아가씨~ 성냥 같은 건 집어치우고 우리랑 안 놀래?

성냥팔이 소녀 : 그, 그치만 오늘 성냥을 못 팔면...

양아치 : 그딴 건 집어치우라고 했잖아! (손찌검을 날린다)

성냥팔이 소녀 : 아...?! (성냥을 전부 떨어뜨린다)

양아치 : 나랑 놀면 돈을 벌 수도 있-

황혼의 오로라가 나타난다.

성냥팔이 소녀 : .............!!

양아치 : 저, 저건 뭐야...?!

오로라를 열어젖히고 말쿠트와 세 명의 수하들이 나타난다.

성냥팔이 소녀 : .............!!

말쿠트 : 내 이름은 황혼신관 말쿠트. 사리엘님을 대신하여 지상의 죄인들에게 신벌을 내리러 왔느니라.

양아치 : 히, 히이이이이이익...?! (그걸 보고 도망치려고 한다)

말쿠트 : ...오르.

오르 : .................- (광선을 날린다.)

양아치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진다)

성냥팔이 소녀 : ...........!! ㄷ, 대체... 무슨 일이...

말쿠트 : ...소프.

소프 : 괜찮아? 다친 곳은 없고? (손을 내민다)

성냥팔이 소녀 : 고, 고마워요... (손을 잡고 일어선다)

말쿠트 : 우리는 너처럼 착하고 불쌍한 아이를 해칠 생각은 없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저 죄인들의 영혼을 거둬가고 싶을 뿐이야.

?? : (소녀에게 은 20냥을 건넨다.)

성냥팔이 소녀 : 아, 아아... 신이시여...- (은을 받아들고 눈물을 흘리며) 세상의 모두가 당신들을 두려워해도, 제게는 실체 따위 없는 신보단 당신들이 진정한 구세주예요. 세상의 모두가 오로라를 불길한 징조로 여겨도, 제게는... 제게는 성스러운 상징이 될 거예요.

말쿠트 : ...그래, 그거면 됐다.

그리고 이후로도... 프랑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황혼의 오로라가 생긴다.

그리고 프랑스의 민중들은 전한다. 진정한 구세주가 이 땅에 내려왔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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