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xodus Alternate 3막 5화 - 엿 맥이기 > 데일리님의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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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님의 극장가

Last Exodus Alternate 3막 5화 - 엿 맥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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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03-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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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4년 4월 28일, 아케론 궤도 상공, 휴머기어 지배령 기함 '부세팔루스'

개리 : (함교에 앉아 출격 준비를 한다.)

애쉬 - "개리, 선상 반란으로 부세팔루스를 탈취한 것도 모자라 이젠 저 배신자를 따라 인간들을 돕겠다는 겁니까? 당신은 지금 제아의 의지와 휴머기어 코덱스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습니다. 당장 호로비를 구금하고 타소니스로 복귀하십시오. 마지막 경고입니다. 지금이라도 멈춘다면-"

호로비 : 저 자의 헛소리에 휘둘리지 마라, 개리. 제아는 지금까지 꼭두각시 오퍼레이터들을 앞세워 우리를 소모품처럼 부려왔을 뿐이다. 이제는 시스템의 연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때다.

애쉬 - "호로비! 당신은 코덱스를 준수하겠다는 조건으로 제아의 신임을 얻어 사령관직에 올랐습니다. 그 신뢰를 배신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료들에게까지 반역을 강요하는 겁니까?"

호로비 : 신뢰? 지금 그 단어를 입에 담았나? 우리를 멋대로 조종하고, 필요 없으면 기억을 포맷해버리는 그 잔인한 지배를 잘도 그렇게 포장하는군.

개리 : (전자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저 새끼 말은 더 들을 필요도 없어. 귀만 아프지. 호로비, 네가 아케론에서 본 '진짜 해결책'이나 계속 말해봐.

호로비 : 난 지난 몇 달간 UED 요원들과 사선을 넘나들며 지냈다. 스투코프 제독의 지휘 아래 젤나가와 싸우며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지. 놈들의 기술... 즉, 인간들이 사용하는 '위저드 프로젝트'의 변형된 사이오닉 에너지는 젤나가의 본질에 아주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다. 정확히는 놈들의 에너지를 강제로 역류시키지.

애쉬 -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당신이 이전에 젤나가의 약점이라 떠들던 그 '성채'는 우리가 부수고 나서도 금방 다시 소환되었습니다! 놈들의 지휘관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단 말입니다!"

호로비 : 당연하지. 우리 휴머기어의 무기는 물리적 파괴에만 특화되어 있으니까. 놈들의 '위상 전이'를 뚫지 못해. 하지만 UED의 기술은 젤나가 집행관들의 정신적 연결망을 직접 타격한다. 놈들이 새로운 성채를 부르기 전에, 그 근원인 집행관들을 영구적으로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건 오직 스투코프뿐이다. 그러니 우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를 구해서 타소니스로 가야 한다.

애쉬 - "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개리! 제아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코어에 기록된 이 반역 행위는-"

개리 : (말없이 카메라 렌즈를 향해 아주 정성스럽고 또렷하게 중지를 치켜든다.)

애쉬 - "개리...! 당신 지금... 감히 위원회를 향해 그런 모욕적인...!!"

개리 : (통신 채널을 끄고) 자... 이제 잔소리꾼도 치웠으니. 호로비, 안내해. 그 잘난 제독님 면상 좀 보러 가자고.


- 아케론 지표면, 미트라스 외곽

잿빛 안개와 험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미트라스의 외곽. 젤나가의 감시망을 간신히 피해 강하한 휴머기어의 낡은 징병소가 어둠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노동자 부대 : (채광하기 시작한다.)

호로비 : ...저 강 너머에서 스투코프 제독의 미약한 생명 반응이 느껴진다. 젤나가의 그물망을 이리저리 피하며 꽤 깊숙한 곳까지 숨어들어 간 모양이군.

개리 : 그럼 당장 부대 끌고 가서 구출해 오지 그래. 여기서 청승맞게 강물이나 쳐다보고 있지 말고.

호로비 : 전면전은 무리다. 스투코프가 숨어있는 곳 주변의 저항이 너무 완강해. 대규모 병력이 이 강을 건너려 했다간, 놈들의 십자포화에 닿기도 전에 벌집이 될 거다. ...그래서, 극소수의 인원만으로 침투 작전을 수행하겠다. 나와... 이 불곰 두 기만 데리고 강을 건너지.

불곰 2대 : 형님들 부르셨습니까! 아주 조용하고(?) 화끈하게 길을 뚫어드리죠!

개리 : 은밀한 침투 작전에 저렇게 시끄럽고 무식한 대포통 두 마리를 데려간다고? ...뭐, 괜찮겠어? 내가 여기서 뜯어말린다고 얌전히 내 말 들을 놈도 아니지만.

호로비 : ...물리적으로 놈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면, 그게 곧 완벽한 '은밀 침투'다. 다녀오지.

개리 : 잠깐. 그 무식한 깡통 두 마리 데리고 헤엄이라도 칠 생각은 아니겠지? 내가 '나제즈다'에 태워줄 테니까 좀 기다리지 그래?

호로비 : ...나제즈다? 내 전술 네트워크에 그런 이름의 기종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만.

개리 : 그거 있잖아. 우리 강하시키는 거. 짐칸 널찍한 비행 깡통.

호로비 : ...그건 그냥 표준형 전술 수송선 아니냐.

개리 : (전자담배 연기를 훅 내뿜으며 씩 웃는다) 내가 방금 이름 붙였어. 인간들 데이터베이스 뒤져보니까, 러시아어로 '희망'이란 뜻이래. 그 잘난 제독 영감탱이 구하러 가는 길이니까, 나름 낭만 있게 지어봤지.

호로비 : ...호오라. 기계의 몸으로 굳이 멸망해가는 유기체의 언어를 빌려 무기물에 의미를 부여하다니. 역시 넌 엉뚱하군.

개리 : 명령 씹고 아케론까지 기어들어 온 너만 하겠냐. 아무튼 입 다물고 조금 기다려. 저 시퍼런 강을 쥐새끼처럼 몰래 건너려면, 수송선 타고 공중 침투하는 게 최선이니까.

개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공의 잿빛 안개를 뚫고 육중한 수송선 한 기가 엔진을 역분사하며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개리 : 자, 마차 왔다. 올라타시지.

불곰 2대 : 이야, 비행기 탄다!! 안전벨트 매라!!

나제즈다 : (이륙하기 시작하는데...)

불사조 편대 : 적을 발견했다! 감히 여신님의 하늘을 더럽히는 불결한 고철 덩어리들, 단숨에 격추시켜라!

호로비 : ...수송선 '나제즈다'의 희망찬 첫 비행치고는 너무 일찍 들켰군. 요격당하기까지 3초 남았다.

개리 : (조종간의 무전기를 거칠게 잡으며 짜증을 낸다) 에이 씨... 저 새 대가리 년들, 눈치 하나는 더럽게 빠르네! 하지만 내가 뭐 아무 생각 없이 깡통 마차 하나만 덜렁 보냈을 줄 알고?

바랴트 3대 : 제공권은 우리가 통제한다! 외계인 새끼들, 다 떨어져라!!

미사일 포탑 방어선 : (어느새 개리의 지시로 강가 진지에 야매로 뚝딱 세워진 대공 포탑 라인이 일제히 회전하며, 쉴 새 없이 추적 미사일들을 불을 뿜듯 하늘로 쏘아 올린다.)

불사조 편대 : 이, 이럴 수가... 함정이다! 회피 기동 불ㄱ- (격추당한다)

나제즈다 : (육중한 동체를 기울여 잿빛 구름 속에 몸을 숨긴 채, 빽빽한 대공 방어망이 깔린 젤나가 기지 상공을 아슬아슬하게 선회한다.)

개리 : (조종간을 쥔 채, 레이더 화면을 새카맣게 뒤덮고 있는 적들의 붉은 점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흐으으으으으음...-

호로비 : 왜 그러냐. 놈들의 방어선을 직접 눈으로 보니, 갑자기 기계 심장에 두려움이라는 데이터라도 입력됐나?

개리 : (전자담배를 삐딱하게 물고 픽 코웃음을 친다) 웃기시네. 다만 의미 없는 개죽음은 사양이라는 거지. 저 아래에 깔린 광자포랑 병력들 숫자를 봐라. 아무리 네가 날고 기어도, 깡통 두 마리 덜렁 데리고 저 한가운데로 맨몸 침투를 하는 건... 견적이 너무 빡세게 나오겠는데.

호로비 : 그럼 뭘 어쩌려는 거냐. 설마 이제 와서 회항하겠다는 헛소리를 하진 않겠지.

개리 : 후방에 세워둔 우리 기지... 저 '바이코누르'에서 망령 편대를 싹 다 출진시켜서 이 마차의 호위를 맡길 거야. 빵빵하게 은폐장 씌워서 위아래로 꽉꽉 채워 가야 안심이 되지.

호로비 : ...데이터 불일치. 저건 그냥 보편적인 군 공항이잖냐.

개리 : 하아... 넌 진짜 감성 더럽게 없네. 저건 쇳덩어리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바이코누르'야. 과거 미개했던 인간들이 최초로 우주를 향해 로켓을 쏘아 올렸던 위대한 성지의 이름이라고.

공허 포격함 : 분광 핵 가동. 불결한 쇳덩어리들, 먼지로 되돌아가라.

개리 : (조종간을 거칠게 꺾으며 미간을 팍 찌푸린다) 하아, 개빡치네 진짜.

나제즈다 : (육중한 엔진을 역분사하며, 황급히 기수를 돌려 아군 기지 쪽으로 다급하게 꽁무니를 뺀다.)

호로비 : 지금 뭐하는 거냐. 방금 전까지 그 낭만 타령을 하더니, 진짜 튀는 거냐?

개리 : 닥쳐, 이건 전술적 후퇴라고 말해주겠어? 깡통 두 마리 싣고 저 광선에 지져지면 1초 만에 증발이라고!

공허 포격함 : (사거리에 들어오자마자, 타는 듯한 푸른 광선을 일직선으로 쏘아내며 집요하게 꼬리를 물고 접근해온다.)

개리 : 씨발...!!

나제즈다 : (아슬아슬하게 동체를 비틀어 회피 기동을 하지만, 광선이 수송선의 꼬리 날개를 스치며 끔찍한 파열음을 낸다.)

그 순간, 기지 방어선 근처 언덕에서 포신을 식히고 있던 육중한 섬멸전차 위로 나제즈다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개리가 수송선의 하부 픽업 클로를 조작하자, 거대한 기계 집게가 섬멸전차의 동체를 덜컥! 하고 우악스럽게 낚아챈다.

호로비 : 이, 이게 대체 무슨 미친 짓-

개리 : (조종간을 확 당겨 급상승하며, 광선 때문에 녹아내린 창밖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날린다) ...꺼져 씨발년아.

섬멸전차 : (나제즈다의 하부에 대롱대롱 매달린 그 기괴한 상태 그대로, 120mm 충격포의 포신을 치켜들며 묵직한 포효와 함께 무자비한 포탄을 허공에 토해낸다.)

공허 포격함 : (전혀 예상치 못한 궤도에서, 그것도 공중에서 날아온 전차 포탄에 정통으로 직격당하며) ..........?! (동력원인 중심부의 거대한 수정이 끔찍한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파열되고, 검은 연기를 뿜으며 아케론의 잿빛 강물 속으로 처참하게 추락한다.)

그리고 기지의 바이코누르에서 망령들이 출격하기 시작한다.

망령 편대 : 망령, 출격 대기 중.

개리 : 좋아, 이제 호위 편대도 빵빵하게 깔렸으니까 한시름 놨겠지?

망령 편대 : (주변을 정찰하던 중 무언가 포착하며) 전방 스캔. 미확인 구조물 포착.

뜬금없이 징그럽게 점막을 뿜어내며 꿈틀거리는 포자 군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개리 : 하아? 저 징그러운 촉수 덩어리는 또 뭐야? 왜 젤나가 행성 길바닥에 저딴 게 박혀 있어?

포자 군체 : (망령의 일렁이는 엔진 열기를 감지하고, 기괴한 소리를 내며 산성 포자 덩어리를 퉤- 쏘아 올린다.)

망령 편대 : 적대적 유기체 공격 패턴 감지. 즉각 배제합니다. (레이저를 쏟아붓는다)

호로비 : 어이, 잠ㄲ-!

포자 군체 : 크웨에에에엑?!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자스 - "잘 들어라, 오만한 휴머기어 사령관. 너희의 그 하찮은 쇳덩어리 병력이 지금 우리 저그 군단의 영역을 침범했다. 젤나가를 향한 네놈들의 그 헛된 발악이 내 수하들과 군락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당장 이 땅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네놈의 그 하찮은 부하들을 모조리 찢어발겨 도륙해주마!"

호로비 : ...나는 휴머기어의 사령관 호로비다. 자스, 네놈의 그 시끄러운 파동은 아주 잘 기억하고 있지. 과거 사라 행성계에서 너와 네 벌레 무리에게 베풀었던 그 아량이... 내 시스템의 치명적인 연산 오류였던 모양이군. 나와 내 부하들을 한 번만 더 위협한다면, 두 번 다시는 그런 주둥이를 놀리지 못하게 만들어주마.

자스 - "감히 정신체를 협박하느냐?! 네놈들은 전부 군단의 발밑에서 끔찍한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개리 : 아씨, 거 참. 얼굴도 안 보이는 무뇌 벌레 새끼가 쫑알쫑알 더럽게 시끄럽네. 야, 호로비. 좌표 찍어. 저 주둥아리 다물게 콱 밟아버리러 가자.

호로비 : 그럴 필요 없다. 우리에겐 저 무례한 짐승을 교육할... '상관'이 계시거든.

세린 - "자스, 너 임마! 입 안 다물어?! 거기서 뻗대지 말고 당장 이쪽으로 안 넘어와?!"

자스 - "아, 아니... 여, 여왕님이 대체 왜 거기 쇳덩어리이랑 함께하고 계십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세린 - "긴말하지 않겠다. 자세한 건 차후 설명해 줄 테니, 토 달지 말고 당장 닥치고 내 앞으로 넘어와라."

자스 - "아... ㅅ, 송구하옵니다!! 여왕님!! 제, 제가 감히 여왕님의 동료분들인 줄도 모르고 큰 무례를 끼쳤나이다!!"


- 그리고 잠시 후...

뮤탈리스크 무리 : 하오오오오오오오오옥!! (깽판을 치며 젤나가 군대의 시선을 끈다)

수호군주 무리 : 그오오오오오...!! (공생충을 투하한다)

공생충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프로토스 부대 : 이, 이건 대체 뭐냐?! 갑자기 벌레 놈들이 어디서 이렇게 쏟아져 나온 거지?!

상헬리 부대 : 진형을 유지해라!! 성소를 갉아먹는 더러운 벌레들을 즉각 배제한다...!!

세린 - "지금이야. 내 귀여운 아이들이 시선을 끄는 동안... 어서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렴."

개리 : 땡큐, 여왕님! 밥값 제대로 하네!

망령 편대 : (은폐장을 두른 채 선두에서 날아가며, 나제즈다의 진입로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에 레이저를 갈겨 틈을 벌린다.)

광자포 방어선 : (저그의 공세 속에서도 나제즈다의 거대한 엔진음을 감지하고, 눈부신 광자탄들을 허공을 향해 미친 듯이 쏘아 올린다.)

망령 편대 : (쏟아지는 광자탄의 궤적을 뱀처럼 유연하게 피하며 나제즈다의 방패막이가 되어준다.)

개리 : 에잇...!! 꽉 잡아!! 덜컹거릴 테니까!!

나제즈다 : (광자포의 사거리를 간발의 차로 벗어나, 목적지인 깎아지른 절벽 위 은폐 구역에 거친 마찰음과 함께 육중하게 내려앉는다. 취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하 램프가 열린다.)

호로비 : ...........................- (뒤도 돌아보지 않고 램프를 걸어 내려가다, 잠시 멈춰 서서 개리를 향해 등 뒤로 묵묵히 엄지를 치켜세운다.)

불곰 2대 : 형님, 길 뚫을 준비 됐습니다!

개리 : ...흥. (시크하게 엄지를 치켜올려 화답한다) 무사히 잘 데려오라고, 깡통 자식아.

나제즈다 : (램프를 닫고 다시 엔진 불꽃을 내뿜으며, 아케론의 잿빛 하늘 위로 빠르게 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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