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xodus Alternate 0막 4화 - 독이 든 성배 > 데일리님의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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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xodus Alternate 0막 4화 - 독이 든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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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작성일 26-02-20 22:17 조회 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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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3년 12월 21일, 프로메테우스 제1 연구실

호프만 : (신경질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기계장치에 밀려 짐을 싸게 생겼군. 웨이랜드 회장님은 나를 실패자로 보실 거야...

메리 : 너무 그러지 마, 하버트. 시라사기 치사토 그 여자도 실험에 진척이 별로 없기는 마찬가지니까.

데이빗 : 기계는 완벽하지만, 창조의 기쁨을 모릅니다. 호프만 박사님.

호프만 : 데, 데이빗? 뭐하러 온 거지...!!

데이빗 : (상자를 하나 내려놓으며) 치사토 박사님은 모르는, 유적의 진짜 '보물'입니다. 고도의 유기 화합물이죠. 박사님의 그 천재적인 두뇌라면... 이 원시적인 생명의 씨앗을 다듬어, 인류를 영원히 진화시킬 '신약'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호프만, 메리 : ...................!!

데이빗 : '인간의 과학이 이 완벽한 물질을 어떻게 망쳐놓을지... 기대되는군요.'


= 몇 시간이 흐르고...

호프만 : 자, 자... 착하지? 이번엔 다를 거야. 내가 농도를 0.05% 줄였거든. 이번엔 터지지 않을 거야.

실험체 : 으읍! 읍!!

호프만 : (검은 액체를 실린더에 넣고 주사한다.)

실험체 : 으... 으읍... 읍... 끄으으으으으으으읍?! (너무나도 폭발적인 변이를 일으키다못해 몸이 붕괴하고 만다...)

호프만 : 아악! 젠장! 또야! 또 녹아버렸어!

메리 : 하버트, 이걸로 죄수 재고가 3명밖에 안 남았어.

호프만 : 이해할 수가 없어! 젤나가의 피조물이야! 완벽한 물질이라고! 왜 인간의 몸에 들어가면 붕괴하는 거지? 뭐가 부족한 거야? 촉매? 온도? 이건 생명 창조가 아니야... 단순한 파괴 물질, 아니면 극단적인 무기라고!

메리 : 아니, 하버트. 저건 파괴가 아니야. 너무 빠르고 무자비한 '진화'일 뿐이야. 속도만 늦출 수 있다면... 이 넘치는 에너지를 통제할 수만 있다면!


- 프로메테우스 세린의 개인실

세린 : ..............- (문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아츠시 : 누나... 문 좀... 열어줘요... (문을 긁어댄다)

세린 : (침대에 앉아 다리를 꼬며) 들어와, 아츠시. 기다리고 있었어.

아츠시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환자복은 땀으로 흠뻑 젖어 몸에 달라붙어 있었고, 피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아픔이 아닌, 견딜 수 없는 '갈증'으로 번들거렸다.

세린 : .............~?

아츠시 : 몸이... 타버릴 것 같아요. 박사님이 준 약도 소용없어요. 그런데... 누나 방에서만... 그 냄새가 나요. 나를 낫게 해줄 냄새가...

세린 : (천천히 그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불쌍한 아이... 인간들은 널 실험 쥐 취급했지?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고...

아츠시 : 그르르르르르르륵...-

세린 : 내가 낫게 해줄게.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완벽하게 만들어줄게. (귓가에 속삭인다)

아츠시 : 누나... 으윽...! (참지 못하고 그녀를 껴안아 침대로 쓰러뜨린다)

세린 : (저항하지 않고 팔을 벌려 받아들인다. 마치 늪이 먹잇감을 삼키는 것처럼... 그에게 키스한다.)

아츠시 : 츄웁...?! 하아... 하아... 크으으으으읏... 크륵... 큭...!! (손톱이 길어진다)

세린 : 그래... 받아들여. 거부하지 마. (그의 등 뒤를 손톱으로 긁어댄다)

아츠시 : 으, 으으으윽... 누나아...!!

세린 : ...후후후...-


- 2093년 12월 22일, 프로메테우스 제1 연구실

메리 : (살짝 호박색 빛이 도는 검은 혈청을 들어올리며) 완성했어. 프로메테우스의 불이야.

호프만 : 좋아... 증명해 보자고. 우리의 성과를. H-01을...!!

 

호프만은 로봇 팔을 조작해, 유압 프레스기 아래에 새로운 흰쥐를 넣고 버튼을 눌러 잔혹하게 으깨버린다.

호프만 : (으깨진 핏덩어리 위에 H-01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메리 : ..................-

으스러졌던 쥐의 척추가 스스로 움직이며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터졌던 내장이 융합되고, 찢어진 피부 위로 새하얀 털이 순식간에 돋아난다.

호프만 : 맙소사... 우리가 해냈어, 메리. 우리가 생명과 죽음의 법칙을 다시 썼다고! 우리가 창조주야!

메리 :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라고...!! (호프만에게 안긴다)

하지만 그들이 기뻐하는 사이, 쥐의 모습은 점점 기괴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데이빗 : (그 모든 걸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 프로메테우스 함교

듀크 : 빌어먹을 폭풍! 빌어먹을 과학자 놈들! 이 함선의 지휘권은 나한테 있어! (화풀이로 술을 찾는다)

데이빗 : (조용히 다가와 최고급 코냑의 병마개를 딴다. 그의 손가락 끝에는 보라색 점액 한 방울이 묻어 있었다.) 신경이 날카로우신 것 같군요, 함장님. 한 잔 따르겠습니다.

듀크 : 데이빗... 이 빌어먹을 함선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건 너 하나뿐이군. (잔을 받아서 마신다)

데이빗 : ...위대한 일은 작은 시작에서 비롯되는 법이죠.


- 프로메테우스 세린의 개인실

아츠시 : 하아, 하... 하아... (몸에 천천히 보랏빛 핏줄이 떠오르며 변이하고 있다)

세린 : (아츠시를 무릎에 눕혀 주며) 어때, 아츠시? 이제... 춥지 않지?

아츠시 : 네, 누나... 아니, 여왕님. 제 안의 모든 것이... 당신과 연결된 기분이에요. 너무나 맑고, 조용해서...

세린 : 조용하다... 맞아. 내가 이 아이들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거야. (아츠시의 뺨에서 목덜미로, 그리고 쇄골을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아츠시 : 으, 응...-

세린 : 너도 알잖아. 함선의 인간들이 날 어떻게 불렀는지. 짐승 냄새나는 쥐새끼, 동물하고만 대화하는 미친년... 호프만이나 시라사기 박사 같은 엘리트들은 날 벌레 보듯 했지.

아츠시 : 그건 그 인간들이 뭘 몰라서...

세린 : ...아냐. 상관없어. 나도 그 인간들을 싫어한 건 매한가지니까.

아츠시 : ................?

세린 : 내 뇌파는 남들보다 조금 넓게 열려 있었어. 아주 어릴 때부터, 난 원하지 않아도 인간들의 머릿속에서 윙윙거리는 역겨운 소음들을 들어야 했어.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칼을 가는 소리, 예의 바른 인사 뒤에 숨은 시기, 질투, 비열한 탐욕... 인간의 정신은 구역질 나는 시궁창이야. 단 1초도 진실했던 적이 없지.

그녀가 데구...였던 저글링 하나를 쓰다듬는다.

세린 : 그래서 난 동물들이 좋았어. 걔네들은 거짓말을 안 하거든. 배가 고프면 으르렁거리고, 화가 나면 이빨을 드러내고, 좋으면 꼬리를 흔들어. 그 순수한 본능에는 어떤 위선도, 역겨운 속셈도 없지. 내게는 동물의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인간의 세련된 거짓말보다 백배는 더 아름다운 음악이었어.

저글링 : 그르르르르르릉...-

세린 : 유적에서 이 '검은 액체'를 처음 만졌을 때... 내 사이오닉 파장 너머로 무언가 들려왔어. 인간처럼 시끄러운 거짓말이 아니었어. 아주 거대하고, 순수하고, 완벽하게 조율된 하나의 거대한 고동소리.

아츠시 : 그게 젤나가들이 남긴...?

세린 : 그래. 그들에게 버려진 쓰레기. 다른 인간들에게 버려진 나랑 비슷하잖아?

아츠시 : ..................!!

세린 : 이 아이들에게는 '나'와 '너'를 구분하는 알량한 자아 따윈 없어. 오직 '우리'만 존재하지. 내가 슬프면 아이들이 함께 울고, 내가 분노하면 온 우주가 찢어질 듯 으르렁거려. 거짓말도, 배신도, 고독도 없는 완벽한 세계. 치사토 박사 같은 얼음덩어리들은 이걸 '자아의 상실'이라 부르며 두려워하겠지만...

아츠시 : ...츕...?! (기습 키스를 당한다)

세린 : 츄르읍... 파하. (침이 길게 늘어진다) 나는 이걸 '절대적인 사랑'이라고 불러.

아츠시 : 여왕님...-

세린 : 아츠시, 너도 누나 마음 이해하지? 내가 여기에 온 건 운명이었을지도 몰라. 모두가 같은 것을 느끼는 진짜 생명. 복잡한 거짓말이나 얄팍한 배신 따위는 없는, 순수하고 완벽한 본능. 나는 그 순수함이 좋았어. 그래서 나는... 인간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싶었는지도 몰라.

아츠시 : .............- (그녀의 손등에 키스한다.)

세린 : 나는 어머니가 될 거야, 아츠시. 거짓말도, 배신도, 고독도 없는... 완벽하게 연결된 하나의 가족. 이 아이들은 내 피와 살을 먹고 자라 우주를 덮을 것이고, 너는 내 곁에서 그들을 이끄는 가장 아름다운 기사가 되는 거야. 이제 우리는... 영원히 외롭지 않아.


- 6시간 후... 프로메테우스 제1 연구실

호프만 :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깐 눈을 붙이고 있다.)

메리 : (계속 생쥐를 보고 있다.)

챔버 안의 생쥐는 경이로웠다. 으깨졌던 육체가 복구되는 걸 넘어서 생명력이 넘쳤으니까.

메리 : 콜록, 쿨럭! (기침을 하며 피 묻은 손수건을 움켜쥔다. 그녀는 여러 이유로 인해 심각한 세포 퇴행성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진통제 없이는 손끝의 떨림조차 멈추지 못하는 나약한 육체...)

메리 : (자신의 손과 생쥐를 번갈아 보며) 가만히 앉아서 진화를 기다릴 수는 없어...


망설임은 없었다. 순식간에 주삿바늘이 그녀의 목정맥을 파고들었다.


메리 : 아아...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며 급격히 회춘하기 시작한다)


메리 : ...완벽해. 이것이 완벽한 유기체야. (그리고 바로 확신에 차서 오디오 로그를 남기기 시작한다)




"인류는 결코 우주 식민지 개척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연약합니다. 너무 나약하죠. 이 기지의 연구는 그것을 바꾸기 위함이었습니다. "완벽한 유기체", 그것은 인간을 지칭하는 용어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류를 바로잡았습니다. 그것의 능력을 인류를 위해 가져왔습니다. 저희는 젤나가 유적에서 독특한 비뉴턴유체를 발견했습니다.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형태의 생명이었습니다. 이 미생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 중 가장 파괴적인 병원균이었어야 했지만, 우리 연구실에서 아세틸화하고 합성하여 웨이랜드 씨가 그토록 찾아 헤매시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인류에게 선사하는 신의 선물. > H-01에는 저그의 신진대사를 마음대로 가속하거나 느리게 하는 능력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들어있습니다. 그것의 뛰어난 공생능력은 숙주의 혈액을 통해 DNA를 쉽게 재구성합니다. 이는 인류에게 가장 절실하며, 한참 전에 이루어졌어야 할 업그레이드입니다. 더 이상 단순히 가만히 앉아서 진화를 기다릴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 2093년 12월 22일, 08시 32분




메리 : 좋아... 좋았어...!! 나야말로 신인류의 이브야.

호프만 : 하아아아암... 메리, 무슨 일-

메리 : ...후후, 일어났어? 하버트.

호프만 : 세상에... 메리... 당신, 정말... 정말 완벽해졌어. 우리가 해냈다고! 이건 기적이야!

메리 : (자신의 변화된 몸을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며) 아니, 하버트. 이건 기적이 아니야. 과학이지.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류의 새로운 미래가 될 거야.

호프만 : 후후... 하하하하하하하!! (그녀를 와락 끌어안는다)

데이빗 : ...축하드립니다. 완벽히 성공하셨군요.

호프만 : 데이빗!! 마침 잘 왔어. 우리 호프만 부부의... 아니, 인류의 비원이 이루어졌다고!

데이빗 : 좋은 소식이 많군요. 마침 메레디스 비커스 이사님께서 두 분을 급히 찾으십니다. 브리핑 룸으로 즉시 모셔오라는 명령입니다.

호프만 : 비커스 그 여자가 찾는 게 대수야? 내 아내가 이렇게 젊어졌-

데이빗 : 이사님께서 '젤나가 유적의 2차 봉인'을 해제할 코드를 발견했다고 하시더군요. 생체 공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 박사님이 안 계시면 접근조차 불가능하다고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호프만 : 뭐? 2차 봉인? 그게 사실이야?

데이빗 : 예, 맞습니다. 만약에 유적의 더 깊은 곳에 살아있는 젤나가가 있다면... 아마도 박사님들을 동등한 '신'으로 대우할지도 모르죠.

호프만 : 좋아! 메리, 가자! 갑자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네.

메리 : 후후, 그러게.

데이빗 : ...........- (입꼬리를 어색하게 비틀어 웃는다.)


- 프로메테우스 함교

비커스 : 함장님, 호프만 박사 부부를 호출했습니다. 2차 봉인 해제 코드는 제가 직접 관리하겠습니다. 당신은 함선 방어에나 신경 쓰시죠.

듀크 : 이 여자가... 컥! 쿨럭! (격렬히 기침하더니, 보라색 액체를 분수처럼 뿜기 시작한다)

코토하 : 함장님?!

듀크 : 오지 마! 으으으... 뱃속이... 불타는 것 같아...!

비커스 : (뒷걸음질을 치며) 이, 이게 무슨...!!

듀크 : (그리고 기괴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크, 크윽... 끄으아아아아악?! 죽여줘! 나를... 끄르르륵...

코토하 : 큿... 발포 개시!

해병대 : (공포에 질려 소총을 난사한다.)

변형체(듀크) : 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해병들을 닥치는대로 살육한다)

해병대 :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코토하 : (거리를 두며 총을 난사하지만...) 이런 빌어먹을, 탄환을 다 튕겨내잖아?!

비커스 : 미친... 이건 미쳤어! 데이빗! 데이빗, 어디 있어?!


- 프로메테우스 관제실

데이빗 : 순수한 검은 액체의 원액은 통제되지 않은 진화였습니다.

데이빗 : 하지만 호프만 박사님 내외는 기적을 만드신 것 같군요. 일단은...

데이빗 : 하지만 듀크 함장님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데이빗 : 역시, 진정한 기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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